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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재점화, 코스피 영향까지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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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미국과 이란은 평화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하루 110척이 다니던 호르무즈 해협에는 배가 6척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그리고 이 여파가 국내 증시에 어떻게 번지고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1. 평화는 왜 한 달 만에 깨졌나

2026년 6월 15일에서 17일 사이,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합의는 핵 프로그램 처리, 동결 자산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같은 핵심 쟁점들을 "60일 안에 추후 협상"하기로 미뤄둔 임시방편이었습니다.

결정적 문제는 해협 통항 안전을 다룬 제5조의 문구였습니다. 미국은 "해협 남북 모든 항로에서 자유롭고 안전한 통행이 가능하다"고 해석했고, 이란은 "선박이 사전에 자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항로로만 다녀야 한다"고 정반대로 해석했습니다. 이렇게 문구를 모호하게 남겨둔 배경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빠른 성과가 필요했던 미국 측 사정과, 내부 강경파를 달래야 했던 이란 지도부의 정치적 계산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후 이란의 지하 핵시설(파르친 군사단지) 복구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되면서, 미국은 이를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군사 조치를 재개했습니다.


2. 사라지는 바닷길 — 호르무즈 통항량 붕괴

7월 11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하고 해협 재봉쇄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이란 남부의 군사시설 140여 곳을 보복 공습했고, 이 과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1회용 무인 공격 해상 드론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이란은 걸프 지역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보복 공격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전쟁 이전 하루 평균 110척이던 통항 선박 수는 MOU 체결 직후 49척으로 줄었다가, 갈등이 재점화된 7월 9일에는 13척까지 급감했고, 재봉쇄가 선언된 7월 11~12일에는 6~13척 수준으로 5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3. 왜 이렇게 쉽게 안 풀릴까 — 3가지 구조적 이유

① 나눠 가질 수 없는 문제 — 해협 통제권은 국제정치학에서 말하는 '무분할 자산'에 해당합니다. 영토나 통제권처럼 정확히 반으로 나눌 수 없는 사안이라 협상 자체가 구조적으로 어렵습니다.

② 새 지도부의 정치적 부담 — 지난 2월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의 뒤를 이은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내부 강경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이런 권력 공백기에는 온건한 목소리를 내는 쪽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위험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③ 양측 지도자들의 셈법 — 미국은 다가오는 중간선거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전쟁권한법 통제를 우회하기 위해 "7월 7일 교전이 재개됐다"는 서한을 의회에 제출해 60일 유예 시한을 다시 계산되게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이 부분은 여러 매체의 분석 보도를 정리한 내용이며, 특정 인물의 의도를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도된 시각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4. 한 달 사이 뒤바뀐 국내 증시

공교롭게도 이 시기 국내 증시는 극적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19일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 9,052.42로 마감했습니다. 이 랠리와 함께 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38조 4,786억원까지 불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미 당시부터 "신용잔고가 40조원에 근접하면 시장 체력보다 레버리지 의존도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코스피는 7,000선까지 밀려났고,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에서 1,495.9원까지 뛰었습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리밸런싱 목적으로 최근 두 달간 4조 5,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증시 방어력이 약해진 상태였는데, 이 공백을 메우고 있던 개인 신용거래 자금이 고스란히 변동성에 노출된 셈입니다.


5. 앞으로 가능한 3가지 시나리오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양측 모두 전면전까지는 부담스러운 내부 사정(이란의 경제난, 미국의 유가 부담)이 있는 만큼 저강도 대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기본선입니다. 이보다 상황이 악화돼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경우와, 반대로 극심한 충돌 직후 오히려 극적인 종전 합의로 이어지는 경우까지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 이 시나리오들은 여러 분석을 정리한 것이며, 특정 결과를 예측하거나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정리하며

이번 사태는 문구 하나의 모호함에서 시작된 문제가 국제 정치와 국내 증시까지 연쇄적으로 흔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대외 변수에 민감한 한국 경제 구조상, 이 흐름은 당분간 시장의 기본 변수로 놓고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이 글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참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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